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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onai_빌딩 목영

2023. 7. 9. 02:04Project/Project

 

근린생활시설 아도나이.

2022년 2월에 준공하고 임대되어 지금은 식당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준공했을 때는 아직 초록이 나오기 전, 2월이어서 아쉬웠는데요.

그래도 초록 대신 나무 그림자들이 잘 어우러져서 좋았습니다.

 

아무리 고민이 많고 협의할 게 많아도 갈 때마다 힐링되는 느낌이었던 현장.

뒤늦게 준공사진을 포스팅합니다.

 

 

 

1. 새로운 풍경

신도시의 공원과 신도시 바깥 마을의 경계에 위치한 이 땅에 세워지는 건물은

어쩔 수 없이 기존 마을에서 바라보는 풍경을 바꾸게 된다.

땅의 지형적 특성과 근린생활시설의 특성상 나무와 산이 보였던 풍경 그대로일 수는 없지만,

새로운 건물이 조금은 다정한 표정으로 조용히 말을 건네는 새로운 풍경이 되어주기를 바랐다.

 

 

마을을 향한 입면의 개구부는 마을에 보내는 따듯한 메세지이자 내부의 답답함을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동시에 인근 군의 요청사항이었던 진지구축을 대체할 수 있도록 협의해,

기능적, 행정적 문제를 디자인의 충돌없이 가능하도록 했다.

 

 

 

 

2. 부드러운 벽

마을과 안마당의 경계에 선 벽.

안에 들어서면 따스한 공간이 펼쳐졌으면 좋겠다 했던 건축주의 바람대로

아치 개구부를 통해 한 발 내딛으면 바깥과는 완전히 다른 나무들과 볕이 가득한 마당이 펼쳐진다.

 

 

 

3. 품어안아진 마당

처음 땅을 만났을 때, 위쪽 공원의 아름드리 나무들이 마당으로 드리워져,

마치 나무들이 땅을 보듬고 끌어안는 듯 했다.

 

그 나무들의 품을 건물이 받아 안아, 포근하고 따스한 마당이 되기를 바랐다.

 

봄에는 하늘거리는 새 잎들이, 여름에는 녹음이,

가을에는 단풍이, 겨울엔 나무그림자와 볕이 그득한 마당이다.

 

계절마다 다른 나무의 결은 백색의 건물에 그 계절의 패턴을 새겨넣어 

변화하는 입면을 만든다.

 

4. 용도에 따른 구성

지하 1층에는 선큰 마당을 가진 작은 임대공간을 제안해 기대 이상의 임대수익을 낼 수 있도록 했고,

1층은 통 임대가 될 공간으로 예측하여 계획했고,

2층과 옥상은 임대공간과, 건축주가 직접 사용할 공간을 구분하여 계획했다.

 

마을을 향한 입면을 구성하고 있는 벽과 내부공간 사이에는 외부 계단을 두어

각 공간들 사이의 적절한 공간적 거리감을 두었다.

 

하얀벽 사이, 올리브색 난간을 따라 파란 하늘을 향해 올라가면 만나는

자주빛 문은 경쾌한 분위기를 만드는 시각적 역할과 함께, 건축주 공간의 시작을 알린다.

 

옥상또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공간과 건축주의 공간을 구분하여 계획했습니다.

억지스럽지 않게 적절한 장치를 두어, 자연스럽게 공간들이 연결되고 구분되기를 기대했다.

 

결과적으로는 상황상 프라이빗 공간까지 전체 임대가 되었고,

사용자가 용도에 따라 구분하여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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