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 협소주택 _ 기획설계
의욕과 꿈이 가득한 건축주를 만났습니다. 집에 대한 생각들도 그득하고,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공간에 대한 의지도 있었지요. 대지 면적은 46평 정도이고, 급한 경사가 있는 땅에 위치한 만큼, 지하를 복층으로 만들어서 주택으로 임대하기를 바랐습니다. 1층에 주방과 식당을 두기를 바랐고, 1층 앞 뒷마당은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라 했습니다. 1층 식당에서 폴딩도어를 열고 작더라도 마당으로 나가 텃밭도 가꾸고, 가사작업도 할 수 있게 되기를 원했지요. 원하는 공간이 분명했지만 조건이 까다롭고 복잡해서, 건축주가 애초에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스킵플로어의 주택을 제안했습니다. 문제는, 이 땅의 위치가 워낙 가파르고 좁은 길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야 만날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오랜 세월 재개발구역으로..
2020.12.07